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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Devices

AirPods Pro / 에어팟 프로 개봉기

by Underg 2019. 11. 5.

잡담

10월 29일, 애플이 예상 외로 조용하게 에어팟 프로의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10월 31일자로 미국, 일본, 유럽 및 1차 출시국들에 판매를 시작 한다는 소식과 함께 노이즈 캔슬링, 인어어 디자인 등의 상세 스펙을 발표했죠.

 

2017년 3월 24일, 처음 에어팟을 구매하여, 2019년 10월 말까지도 너무나도 만족하며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어팟 구매 이후 아이폰도 6s에서 x으로 기기변경 했고, 애플 워치도 시리즈 0에서 시리즈 4로 바꾸었고, 아이패드 6세대도, 매직 마우스도, 매직 키보드도, 울트라 파일 4k 두대도, 로지텍 MX Master 3, MX Keys도 다 영입 했지만, 아직도 에어팟을 처음 샀을 때의 설렘보다는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17년 초 겨울, 뉴욕에 20일간 머무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애플 스토어를 방문했지만 구입을 실패 했었고, 한국에 들어와서도 재고를 찾아 다니느라 강남역 프리스비에 몇 주동안 전화를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모두가 콩나물이라고, 그걸 어떻게 쓰냐고 놀릴 때부터, 어느샌가 다들 에어팟 끼고 다니는 지금까지 변화를 보면서, 그리고 한국에서 제품을 구입하려고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이번 에어팟 프로는 출시 하자마자 구입하는게 가장 효용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 직구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배송이 왔고, 2019년 11월 2일 오전에 에어팟 프로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개봉기

언제나 설레는 애플의 하얀색 상자가 왔습니다. 기존 에어팟 박스와는 다르게 상자가 조금 높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제품의 사진이 가장 앞에 그려져 있습니다. 케이스와 함께 그려져 있는 에어팟 1,2세대와는 다르게 제품의 그림만 그려져 있는 에어팟 프로 박스입니다. 충전 케이스가 예전보다 못생겼다는 걸 스스로도 아는 것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제품을 더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어느 다른 애플 제품들과도 동일하게 열자마자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라는 문구가 맞이해주고, 제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애플 스티커가 들어있는 패킷이 보입니다. 

 

그 패킷을 걷어내면 드디어 에어팟 프로 본품이 보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래도 충전이 표시되는 인디케이터 LED 입니다. 기존의 에어팟 1세대를 사용했기 때문에 보지 못했던 부분이 에어팟 2세대 무선 충전 케이스부터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좋은 것 같습니다. 과거 1세대를 충전 할 때에는 일부러 케이스를 열어놓고 충전을 하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제품을 들어 올리면 그 밑에는 아래와 같은 작은 그림이 하나 그려져 있습니다. 저걸 잡아 올리라는 그림인 것 같습니다. 과거 에어팟 1세대 때에는 밑에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버리는 사람들이 꽤 됐었다고 합니다. 애플의 짠돌이 정책 때문인지, 아니면 충전 헤드가 없이 케이블만 들어있었어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생각도 하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이러한 장치를 넣은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물론 이어팁을 넣을 공간도 필요했겠지만요 ㅎㅎ)

 

들어올리면 이러한 이어팁 통이 들어 있습니다. 

 

열면 이러한 모양새인데 이게 참 보면 볼수록 신기합니다. 애플이 과거 상단부만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제품을 넣어 상품이 보이는 형식의 패키징이 있었던 시기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 환경을 생각하며 모든 패키징을 종이로 바꾸어가면서 이러한 패키징이 시작되었는데요, 그것도 어느정도 짬이 차서 그런지 순식간에 종이 포장의 기술을 마스터 한 것 같습니다. 

 

들어올리고 남은 패키지 밑에 USB-C to Lightening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도 사실 엄청난 변화 같습니다. USB-C가 들어간 라이트닝 케이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제품 사진 및 비교

제품은 이러한 형식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과거에 비해 제품이 상당히 커졌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물로 보는 저만해도 충전케이스가 꽤나 커졌구나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나 막상 바로 옆에두고 과거의 에어팟들과 비교해본다면 큰 변화가 있지는 않습니다. 여는 방향이 바뀌어 크기가 커졌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크게 변화가 있는 부분은 유닛 입니다. 생김새부터 귀에 꽂는 방향까지 모든게 변했습니다. 특히나 길이도 굉장히 짧아졌습니다. 다만 크기가 커져서 귀에 조금 더 꽉차게 들어간다는 점과, 무게가 조금 무거워진게 체감되는 정도 입니다. 

 

그러나 유닛이 오히려 작아진게 무색할 정도로 기존의 에어팟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많은 유튜버들이 말한 것처럼 사실 음질 그 자체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오면서 음질이 훨씬 더 좋아진 것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나 과거에는 지하철에서 거의 100% 볼륨으로 에어팟을 사용했던 것에 반해 현재는 거의 40% 정도의 수준으로만 듣고 있습니다.

 

리뷰를 올리는 이 시점은 이 제품을 사용한지 3일정도 되었을 때 입니다. 조금 더 사용해보고 자세히 사용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나 노이즈 캔슬링이 너무나도 감동적이라 생생하게 전해드리고 싶은데 그 방법을 조금 고민해 보겠습니다. 또한 다음 주에는 비행기를 탈 일이 있는데 그때 후기도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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