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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Devices

[iPhone SE/아이폰 SE] 새롭지만 익숙한 아이폰 SE, 개봉기

by Underg 2020. 5. 3.

출처: 직접 촬영

> 아이폰 SE, 어떤 핸드폰인가?

아이폰 SE가 처음 세상으로 나왔을 때 그 반응은 실로 뜨거웠습니다. 모두가 그리워하던 도시락통 모양의 디자인, 4인치 화면으로의 회귀.  둥글둥글하고 애매한 폼펙터로 호불호가 갈리던 아이폰 6 ~ 아이폰 8까지의 디자인과 안테나 선에서 해방되고 싶었던 수 많은 애플 매니아들이 빠르게 아이폰 SE를 구매했죠.

 

SE의 역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iOS 13까지도 업데이트를 받았습니다. 무려 2016년 3월 31일 세상에 최초 판매가 시작된 핸드폰이 2020년까지도 가장 최신의 iOS를 돌리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중고 장터에서 아이폰 SE 1세대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인기를 끌던 아이폰 SE의 두번째 세대가, 2020년 아이폰 8의 디자인으로 세상에 공개 되었습니다. 기본 아이폰 라인업은, 매년 가을에 1년 주기로 공개됩니다. 작년 가을 아이폰 11과 아이폰 11 Pro가 어마어마한 프로세서, 카메라로 무장하여 시장을 공략했고 성공적으로 시장 점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999에서 시작하는 해당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죠.  

많은 사람들이 해당 가격에 거품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고, 필자도 속으로는 매우 동의하는 바이지만, 사실 애플 입장에서 보면 가격을 낮출 이유가 크게 없지 않을까요. iOS는 애플의 독점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아이폰 특유의 카메라, iMessage, iCloud 혹은 다양한 앱들을 사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아이폰을 구입해야 합니다. 명확한 수요가 있고, 또 가격에 합당한(?) 성능과 경험을 제공하는 아이폰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요가 창출되죠. 

 

그런 애플이 꺼내든 시장 파괴 카드는 아이폰 SE, 속칭 Special Edition 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이폰 SE는 보급형 기기죠. 다만 애플이 말하는 보급형은 다른 제조사들의 보급형과는 조금 다릅니다. 보급형 핸드폰을 만들려면 비용 절감이 필수적이죠.

 

그리고 보통 안드로이드 진영의 보급형 핸드폰을 보게되면, 제조 비용 절감이 아래와 같은 지점들 중에서 이루어집니다.

        1. 저스펙의 프로세서 혹은 하드웨어(램, 디스플레이) 탑재

        2. 플래그쉽 핸드폰에서 탑제된 기능의 제거

        3. 저렴한 소재의 디자인 사용

 

반면 애플의 경우는 다릅니다. 적어도 SE에서는 다릅니다. 

       1. 프로세서가 무려 A13

       2. 플래그쉽가는 카메라 정도에서만 차이. 나머지 기능은 뺄법도 한데 거의 제거하지 않음. (esim 지원, 트루톤 기타 등등)

       3. 디자인은 한때 플래그쉽 이었던 아이폰 8과 동일. 심지어 후면 유리까지도... 

 

그렇다면 도대체 아이폰 SE의 비용 절감은 어디서 가능한 것일까요?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새로운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가령, 디자인 비용은 0에 수렴합니다. 이미 아이폰 8을 판매할 때 디자인 해 두었기 때문에 따로 추가적인 예산이 들지 않았을 것 입니다. 진짜 애플로고 위치가 가운데로 내려온 것 말고는 바뀐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곡률 정도 바뀐게 체감되는데 이거 생각보다 예뻐요....) 디자인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아이폰 8에 들어갔던 모든 부품이 재사용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아이폰 8이 계속 생산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진짜 비용이 거의 안들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프로세서도 이미 생산되고 있어요. A13, 이미 아이폰 11 아이폰 11 pro 등 모든 신제품 라인업에서 사용중이기 때문에 새롭게 개발할 필요가 없었을 것 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미 생산되고 있던 것을 그대로 조금 더 생산하면 되는 것이지 않을까요? 더 쉽게 말하자면 아이폰 8 구매자들과 아이폰 11, 아이폰 11 프로 구매자들이 아이폰 SE 2세대가 짊어젔어야 할 가격 부담을 이미 다 부담해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누군가는 이러한 아이폰 SE 2세대를 재활용 핸드폰이라고 욕할수도 있죠. 하지만 나는 아이폰 6부터 계승되어 6s, 7, 8까지 이어져 왔던 디자인 폼팩터이기 때문에 그 어느 디자인보다도 검증된 디자인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4인치 대의 가벼운 핸드폰을 그리워하는 당신, 그렇지만 보급형 핸드폰이 싫은 당신, 당신을 위한 최고 성능의 보급형 핸드폰이 이번 아이폰 SE 2세대 아닐까요?

 

> 진짜 짧은 개봉기

출처: 직접 촬영

언제나와 동일하게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가 우릴 반갑게 맞이 합니다. Made in China라는 말이 그렇게 싫었던 것일까요?

 

출처: 직접 촬영

오랜만에 보는 Touch ID 홈버튼이 반겨준다. 특히나 마스크가 우릴 괴롭히는 이 시점에 더 반갑습니다. 

직구했기 때문에 11자 충전기가 들어있다는 것이 아쉽지만, 충전기는 이미 많으니까,,,

출처: 직접 촬영

그리고 오랜만에 반가운 작은 애플로고 입니다. 노치 아이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어느새 애플로고가 거대해졌었는데, 다시 작은 로고를 보니 어찌나 귀여운지...

 

일단 바로 실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익숙한 디자인이라 따로 평할 것은 없고, 빠르게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고 사용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다들 기대해주시길!

 

궁금하신 점은 댓글에 남겨주시면 자세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04/17 - [Apple/Apple News] - [iPhone SE] 새로운 SE, 미국에서 직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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